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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美 민주당 강령, 한국 등 인도·태평양 우방 중요성 강조

새로운 美 민주당 강령, 한국 등 인도·태평양 우방 중요성 강조
지난 7월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IP4) 및 미국과의 정상회동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당대회를 앞둔 미국 민주당이 정당 강령을 공개하고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강령은 특히 한국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민주당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 독재자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 받았으며 세계 무대에서 미국을 당혹스럽게 했다”라고 분석했으며 무역 분쟁과 주한미군 철수 언급으로 소중한 동맹인 한국을 위협했다고 기술했다.

이번 강령에는 북한이 여섯 차례 언급됐는데 “북한의 불안정한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로 인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와 이보다 앞서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언급했다.

이 강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 대선 후보 사퇴 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바이든을 후보로 명시하고 있다.

“두번째 임기에도 바이든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연결되고 번영하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인도·태평양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92쪽 분량인 강령 중 외교 관련 내용은 14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강령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지지 후보 없음'을 기표한 대의원들이 요구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는 빠졌으며 대신 하마스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 지원과 휴전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강령에 트럼프를 150차례 언급하는등 노골적으로 반트럼프적인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으며 바이든과 트럼프 두 대통령의 정책을 비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강령은 19일 개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표결을 거쳐야 하며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