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잠수부들이 시칠리아 인근에서 발생한 호화요트 침몰 지역을 수색하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침몰한 요트에는 영국 IT 기업가 마이크 린치를 비롯해 당시 22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15명이 구조됐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요트 침몰 사고로 영국의 IT 기업인을 비롯해 6명이 실종됐다.
AP통신과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길이 56m 호화 요트인 베이시안이 강한 폭풍으로 인해 침몰했으며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기상 악화가 예상돼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포르티첼로 인근 앞바다에서 물기둥이 발생해 높이 75m인 돛대가 부러져 요트가 균형을 잃고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요트에서 조명탄을 긴급 발사했으나 접근했을 때 이미 침몰한 상태였다고 당시 인근에 있던 선박 선원들이 증언했다.
선체는 해안경비대 잠수부들에 의해 수심 50m 지점에서 확인됐다.
침몰한 요트에는 당시 승객과 승무원 2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파도에 휩쓸린 일부 생존자들은 사고 지역 인근에 있던 네덜란드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이번 사고 실종자 중에는 영국 IT기업인으로 첫 IT 억만장자가 된 마이크 린치 가족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치의 부인과 1세 유아를 비롯해 15명이 구조됐으나 린치와 그의 18세 딸 등 여섯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신 1구가 인양됐으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려온 린치는 지난 1996년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노미를 공동 창업했으며 2001년 영국의 첫 인터넷 억만장자가 됐다.
오토노미는 지난 2011년 휴렛패커드(HP)가 110억달러에 의해 인수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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