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양식업·어선어업 호조로 전년 대비 0.4% 증가...연소득 5000만원 이상 어가 총 3529곳
전남도는 지난해 해조류 양식업과 어선어업 호조로 연소득 5000만원 이상 고소득 어가가 3529곳으로 전년보다 181곳(5.4%) 늘었고, 특히 1억원 이상 어가가 2510곳으로 0.4% 증가해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신안 김양식장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지역 어가의 15.9%가 지난해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고소득 어업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조류 양식업과 어선어업 호조로 지난해 연소득 5000만원 이상 고소득 어가가 3529곳으로 전년보다 181곳(5.4%) 늘었다. 특히 1억원 이상 어가도 2510곳으로 0.4% 증가해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소득 구간별로 연소득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 어가가 1349곳(53.8%)으로 가장 많았고,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 어가가 861곳(34.3%), 5억원 이상 어가가 300곳(11.9%)으로 나타났다.
전남 전체 1만5816곳 중 15.9%가 연소득 1억원 이상 고소득 어가에 해당되는 셈이다.
시·군별로는 완도가 633곳(25.2%)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고흥 415곳(16.5%), 진도 376곳(14.9%), 해남 296곳(11.7%), 신안 294곳(11.7%), 영광 249곳(9.9%) 순이었다.
증가폭이 가장 큰 해남과 신안은 물김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각각 18곳, 12곳이 늘었다. 반면 감소 폭이 가장 큰 완도와 영광은 전복 산지가격 하락, 굴비 판매량 감소로 각각 36곳, 34곳 줄었다.
업종별로는 해조류 양식어가가 668곳(26.6%)으로 가장 많았으며, 패류양식업 608곳(24.2%), 가공·유통업 474곳(18.8%), 어선어업 280곳(11.1%), 어류양식업 256곳(10.1%), 천일염 97곳(3.8%)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보다 해조류 양식업과 어선어업은 각각 46곳, 43곳 증가한 반면 패류양식업과 어류양식업은 113곳, 37곳 줄었다. 특히 어류양식업은 육상 수조식 양식의 인건비와 전기료 상승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19곳(32.6%)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33곳(29.2%), 40대 441곳(17.7%), 70대 320곳(12.7%), 30대 170곳(6.7%), 20대 27곳(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별 분포가 젊은 층 비율이 낮고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기세, 유류비 인상, 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어업 환경 속에서도 어업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소득 어가가 2년 연속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어업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 수산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화해 어업인 소득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가 어업 경영 안정화 등을 위해 올해 132개 사업에 2581억원을 들여 미래 수산 전문 인력 양성, 스마트·자동화 시설 확충, 가공·유통 기반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김 양식 생산액 증가와 수출 확대로 고소득 어가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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