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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분야 외국인 투자 진입 제한 전면 해제

디지털화와 지능화, 친환경화 등도 가속화

중국, 제조업 분야 외국인 투자 진입 제한 전면 해제
올해 6월 중국 다렌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리창 중국 총리. AFP 연합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외국인의 투자 확대를 위해 제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진입 제한을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인 투자 진입 특별관리조치(네거티브 리스트)'(2024년판) 등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특별관리조치에는 외국인 투자 진입을 더욱 확대하고 제조업 분야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 진입 제한조치를 전면 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통신·교육·의료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서둘러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외국 기업의 합리적인 요구에 제때 대응하면서 경영 환경을 최적화하고 서비스 보장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실용적인 조치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 제한 완화는 중국의 대외 개방 기조 속에 계속 이어져 왔다. 그동안 제조업의 경우 이미 출판물 인쇄, 한약 제조 등 일부 분야 외에는 네거티브 리스트를 통해 제한을 상당 부분 없앤 상황이었다.

서비스 무역 활성화를 위해 '높은 수준의 개방으로 서비스 무역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데 관한 의견'도 통과시켰다.

서비스 무역의 자유화와 간편화 수준을 높이고, 국경 간 서비스 무역에 대해 네거티브 목록을 전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인재·자본·기술성과·데이터 등의 교류를 촉진하고 서비스 무역과 화물 무역의 융합을 추진하는 한편 금융·컨설팅·설계·인증 등 전문 서비스의 세계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최근 진행 중인 설비 전환을 계기로 신규 중소기업들의 디지털화와 지능화, 친환경화 등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