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속 태양광 발전량 감소
예비율은 8.5%로 안정적
태풍 '종다리'가 몰고 온 고온다습한 열기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태풍 '종다리'가 몰고 온 고온다습한 열기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7.1GW로 집계돼 역대 최고 기록(잠정)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 시간대 예비력과 예비율은 8.2GW와 8.5%로 집계돼 전력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전력 공급예비력이 5GW 이상을 유지할 경우 전력수급 상황이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여름 들어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5일 93.8GW, 12일 94.5GW, 13일 94.6GW, 19일 95.6GW 등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전국에서 무더위가 이어졌다.
태양광 설비가 집중된 호남권에 구름이 끼면서 태양광 발전량은 평소 대비 낮아졌고, 시장 수요는 증가했다. 호남엔 국내 전체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의 약 40%가 몰려있다.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유관 기관 긴급회의를 주재한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전력수요 증가 상황에서도 송전망 탄력 운영 등으로 추가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며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과 사업체 조업률 조정과 같은 수요 감축 협조 등에 힘입어 안정적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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