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가 20일 장중 711.33달러까지 상승
넷플릭스 주가가 2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711.33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20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오는 12월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2' 등 인기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장 대비 1.45% 상승한 698.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711.33달러까지 상승,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전 넷플릭스 장중 최고가는 지난 2021년 기록한 700.99달러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 대비 넷플릭스 주가는 49.10% 급등했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 상승률을 압도한다.
넷플릭스가 올해 선불광고 약정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 보다 150%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도 이날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이날 기대에 부합하는 선불광고 판매 증가를 거뒀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광고 담당 사장인 에이미 라인하드는 "광고 고객들은 우리의 보증된 시청자와 프로그램의 다양성, 품질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2', '웬즈데이', '아우터뱅크스', '해피 길모어 2', '지니&조지아' 등 드라마 시리즈에 대한 광고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주간 프로그램 'RAW', 크리스마스에 중계하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에 대한 거래도 체결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광고 기술(ad-tech)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캐나다에서 이를 테스트 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광고 약정 금액이 디즈니나 NBC유니버설 등 전통적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규모다. 하지만 광고주들은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에 힘입어 광고 요금제 구독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계약을 늘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한 이정재(왼쪽)와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 A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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