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오른쪽)가 자신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니콜 섀너핸과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저지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폭스뉴스채널 등 미 언론들은 케네디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니콜 섀너핸이 팟캐스트 임팩트시오리에 출연해 계속 출마를 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차질을 빚을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허 전문 변호사인 섀너핸은 인터뷰에서 해리스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섀너핸은 해리스를 겨냥해 “우리의 공평하고 자유로운 민주주의를 부패시킨 인물이 당선되지 못하도록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섀너핸은 계속 출마를 고수하면서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있으나 이럴 경우 해리스와 팀 월즈을 당선시킬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방안은 출마 포기와 함께 트럼프 진영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케네디 지지를 밝힌 유권자들 중 해리스 보다 트럼프 지지에서 옮겨온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섀너핸은 케네디가 대선에 출마하며 수천만달러를 사용한 것은 공정하게 승리하기 위한 것이었지 결코 선거를 망치려는 후보가 아니라며 민주당이 오히려 자신들을 고의로 방해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신들이 모든 주에서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도록 제지하고 여론조사를 조작하는가 하면 방해 목적으로 선거운동원에 내부자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가문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로 알려졌다.
로버트 주니어의 부친으로 지난 1968년 경선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로버트 시니어와 1963년 암살당한 숙부인 존 F 케네디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섀너핸은 케네디가 해리스 진영에게 차기 장관으로 합류하는 것을 제안하기 위해 접근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케네디에 대해 섀너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감이라며 내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신의 정치 계획에 대해서는 202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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