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오른쪽)이 지난 2022년 8월26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방문한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 인근의 그랜드티톤 국립공원에서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왼쪽)와 레이얼 브레이너드 당시 연준 부의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오는 22일(현지시간) 개막되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된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AP통신은 파월 의장이 첫날 가질 예정인 연설에서 연준이 보는 미국 경제와 다음 통화정책 조치들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와이오밍주의 잭슨에서 매년 개최되는 잭슨홀 심포지엄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파월과 그의 연준 총재 전임자들은 자신들의 전망을 드러내는 자리로 활용해왔다.
파월 의장이 미국의 물가가 연준 목표인 2%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낙관을 언급할 가능성도 높다.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물가 2%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비 2.9%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 아래로 떨어졌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파월 의장과 연준 고위 관리들이 임무 완성을 선언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PGIF픽스드인컴의 톰 포첼리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고용 문제에 더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는 공개되는 경제지표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초 공개된 미국 7월의 실업률이 4.1%에서 4.3%로 상승하고 신규 고용 규모가 기대치 보다 크게 못미치자 침체 발생 우려까지 나오면서 증시가 급락하는 것을 겪었다. 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너무 미뤘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욕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과 11월, 12월 모두 각각 금리를 0.25%p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용이 기대보다 크게 둔화될 경우 9월에도 금리를 0.5%p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8월 고용 지표는 오는 9월6일 공개된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계속 탄탄해도 물가 하락 진전으로 인해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둔화 가속화는 금리 인하 속도를 빨라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올해 마지막 분기에 금리 인하가 필요 없을 것으로 전망됐던 것에서 크게 바뀌었으며 물가는 목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통화정책을 서둘러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금리가 경기둔화를 일으킬 만큼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