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4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안'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4.7.4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1일 여야 당대표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제안에 더불어민주당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이재명 당대표의 상습적인 말 바꾸기가 국민 앞에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면 생중계를 마다할 명분이 없다"고 맞받았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생중계 방식은 말 그대로 형식의 문제일 뿐이다. 야당이 불쾌감을 느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6월 이 대표가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비공개로 만나 노력하는 척하는 그림을 보여주겠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작년의 이 대표와 올해 이 대표가 다른 사람이냐"고 꼬집었다.
특히 곽 수석대변인은 "국민들 앞에서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제안에 대해 민주당이 '정치적 이벤트'라며 비하하는 것 자체가 정략적"이라고 지적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릴레이 탄핵소추와 반복되는 특검법, 무의미한 청문회로 국민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여야 대표가 마주 앉아 국민들께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본령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을 살리는 일이라면 어떤 의제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민주당은 여야 당대표 회담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한 징검다리 정도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불쾌' 운운 말고 진지하게 논의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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