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집중호우, 태풍 가능성..손해율 악화 우려
[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18일 충남 당진시 신명편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차량이 침수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이동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7월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2%까지 올라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장마와 집중호우로 차량 피해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4개사 단순 평균) 82.2%로 전년 동월(78.4%) 대비 3.8%포인트(p) 급등했다.
회사별로 보면 KB손해보험(84.4%), 현대해상(82.4%)과 삼성화재(81.6%), DB손해보험(80.5%)의 손해율이 모두 80%를 넘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4개사의 1∼7월 누계 손해율도 지난해 77.5%에서 올해 79.9%로 2.4%p 올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에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낙하물과 침수 등에 따른 차량 피해로 물적 손해가 23일 기준 3549건 접수됐으며, 추정손해액은 320억원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7월 장마와 집중호우로 약 320억원의 차량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증가해 전년 대비 손해율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8∼9월에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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