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메이트 섀너핸 하차 시사
"출마 포기하고 합류 고려 중"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당선 저지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폭스뉴스채널 등 미 언론들은 케네디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니콜 섀너핸이 팟캐스트 임팩트시오리에 출연해 계속 출마를 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차질을 빚을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허 전문 변호사인 섀너핸은 인터뷰에서 해리스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섀너핸은 해리스를 겨냥해 "공평하고 자유로운 민주주의를 부패시킨 인물이 당선되지 못하도록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섀너핸은 계속 출마를 고수하면서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있으나 이럴 경우 해리스와 팀 월즈을 당선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방안은 출마 포기와 함께 트럼프 진영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케네디 지지를 밝힌 유권자들 중 해리스 보다 트럼프 지지에서 옮겨온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섀너핸은 케네디가 대선에 출마하며 수천만달러를 사용한 것은 공정하게 승리하기 위한 것이었지 결코 선거를 망치려는 후보가 아니라며 민주당이 오히려 자신들을 고의로 방해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케네디 가문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로 알려졌다. 로버트 주니어의 부친으로 지난 1968년 경선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로버트 시니어와 1963년 암살당한 숙부인 존 F 케네디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섀너핸은 케네디가 해리스 진영에게 차기 장관으로 합류하는 것을 제안하기 위해 접근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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