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첫 분기부터 이익 모드. 첫 분기에 1,837억원 흑자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초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모델들이 신차를 둘러싸고 시연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석우 기자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스마트폰 대기업 샤오미가 전기자동차(EV)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신차 발매 첫 분기부터 이익 모드로 들어가자, 자신감을 얻은 경영진이 EV 사업의 확대를 공언한 것이다.
22일 샤오미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올해 2·4분기(4~6월) 결산을 발표하면서 EV 관련 사업의 매상고가 63억 위안(약1조1823억원)이었다고 밝혔다. 3월 하순 EV 판매를 시작해 처음으로 해당 사업의 수익을 공표한 것이다.
샤오미는 EV 판매를 시작하자 마자 첫 분기에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적지 않은 흑자를 얻었다. 이를 발판으로 향후 EV 개발과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샤오미가 선보인 EV세단 'SU7'의 판매 대수는 이 기간 2만7307대였다. 대당 평균 단가는 22만8644위안(약 4,291만원). EV 관련 사업의 총이익은 9억7900만위안(1,837억 4,851만 원)으로, 총이익률은 15.4%였다.
이날 루웨이융 총재는 "이 같은 실적은 샤오미 EV의 강한 제품 경쟁력과 비용 관리 능력을 보여준다"면서 EV 사업에 투자를 늘려나갈 것임을 밝혔다.
샤오미는 올해 내에 12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87개인 EV 판매점을 연내 22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샤오미 회사 전체의 2·4분기 매상고는 전년 동기비 32% 늘어난 888억위안(약 16조6,464억원), 순이익은 38%증가한 50억위안(9,370억5,000만원)이었다.
EV연구 개발비로 지출이 늘었지만,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사업이나, 스마트폰과 연동한 생활 가전 부문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의 세계 출하 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3% 는 약 4200만대였다. 시장점유율은 14.6%로 1.8%p 증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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