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9월 27일~10월 1일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
개막작 다큐멘터리 '눕체:정상을 향해' 휴고 클루조 감독
영화제 기간 국제산악영화제협회(IAMF) 총회도 함께 열려
하리시 카파디아, 송귀화, 사솔, 이민영 참석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22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김두겸 울산시장, 산악영화제 홍보대사 배우 유이, 엄홍길 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순걸 울주군수가 손으로 산 모양을 만들며 영화제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9월 27일~10월 1일 닷새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는 산악스포츠, 산악문화, 모험, 탐험, 자연과 환경 등에 대한 영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다.
영화제 사무국은 22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9회 영화제 특징, 개·폐막작,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엄홍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순걸 울주군수(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 영화제 홍보대사 배우 유이가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山)'이다.
전 세계 75개국 752편 출품작 가운데 엄선한 28개국 97편 영화를 소개한다.
국제 경쟁 12개국 19편, 아시아경쟁 12개국 10편을 비롯해 산, 자연, 인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올해 영화제는 기존 주 무대였던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더해 남구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 일원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개막작은 휴고 클루조 감독의 다큐멘터리 '눕체:정상을 향해'이다.
이 작품은 불가능해 보였던 젊은 등반가들의 눕체 등반을 따라가며 그들의 열망과 불안, 연대를 탐구하는 인간적인 모험의 이야기를 담았다.
뉴질랜드산악영화제와 프랑스 샤모니영화제 대상, 영국 켄달산악영화제와 스위스 디아블레렛산악영화제 최우수산악영화상 등을 받은 수작이다.
영화 주인공이자 2018년 황금피켈상 수상자인 헬리우스 밀레리우가 영화제를 방문해 개막작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폐막작은 2023년 작고한 페마 체덴 감독의 유작 '스노우 레오파드'다.
티베트 고원의 눈표범과 인간의 교감, 전통과 현대성의 공존에 대한 철학을 감독 고유의 스타일로 표현한 픽션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 등에서 소개된 이 영화는 산·자연·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이야기하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메시지를 잘 대변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국제산악영화제협회(IAMF) 총회가 개최돼 국제 산악영화제로서 위상을 드높인다.
2000년 출범한 IAMF는 5대륙 27개 단체(25개 영화제와 2개 산악박물관)가 가입돼 있으며,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7년 가입해 아시아 대표로 활동 중이다.
국내외 저명한 산악인들도 영화제를 찾아 관객과 만난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수상자인 '평화의 탐사가' 하리시 카파디아, 74세의 나이로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송귀화, 클라이밍 전 국가대표 선수인 사솔, 이민영 등 여러 산악인과 클라이머가 방문한다.
이들은 영화 상영, 강연, 토크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객들과 호흡하며 위대한 도전의 가치를 나눌 예정이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6시 30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 열린다. 폐막식은 10월 1일 오후 6시 30분 열리며 장소는 같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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