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美금리인하·환율하락 확신하며
"한은, 선제적 금리인하 할 수 있었다"
추석 대책 등 내수진작 공 들이는 터라
금리인하 절실했던 용산 "시각차이 아쉽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3.50% 동결 결정을 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내수 진작을 위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며 구체적인 지적을 내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시장에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확률이 100%이고 0.50bp 인하 가능성도 35%나 된다”며 “그래서 정부로선 경기 회복과 내수 진작을 위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했으면 도움이 됐겠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니 한은으로선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결정을 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가 추석 물가대책을 조만간 발표하며 내수 진작에 공을 들이는 만큼, 한은이 힘을 실어줬어야 했다는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한은을 압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은이 금리동결을 결정한 이유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 결정이 가능했다는 비판을 잊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은이 고환율 상황을 중요하게 보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1330원대로 내려가는 추세이고, 정책당국으로선 환율은 여러 변수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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