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에서 소장하고 있는 '하멜 표류기(사진)'는 하멜의 표류와 조선에서의 생활을 담은 프랑스어 번역판 초판본으로 원제는 '네덜란드선의 제주도 난파기'로 번역할 수 있다.
헨드릭 하멜(1630~1692)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박 선원으로 1653년 상선 스페르베르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태풍을 만나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에 표착했다.
그 후 조선에서 억류 생활을 계속하다 1666년 탈출, 1668년 네덜란드로 귀국했다. 조국으로 돌아간 하멜은 그해에 표류 과정과 억류생활을 보고서로 정리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지리·풍속·정치·군사·교육·교역 등을 유럽에 소개한 최초의 문헌이 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