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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순이익 거둬들인 바이두

광고수익 2% 감소 속에서도 순이익 5% 증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순이익 거둬들인 바이두
지난 6월 베이징 이좡의 바이두 자율주행 컨트럴센터에 모여있는 자율주행 차량들. 사진=이석우기자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구글'' 인터넷 대기업 바이두의 2·4분기 실적은 광고 수입의 감소 속에서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으로 순이익 증가를 가져왔다.

23일 바이두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바이두의 올 2·4분기 실적은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어난 54억8800만위안(약1조297억원)이었다.

전체 판매 실적은 339억위안(6조3,610억원). 광고수입 위주인 온라인 마케팅 사업은 2% 감소한 206억위안을 기록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등 비광고 사업이 3% 는 133억위안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상승이 이뤄졌다.

리옌홍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클라우드가 계속 확산되면서 온라인 마케팅 수입에 대한 '거시적 역풍'을 상쇄하고 핵심 사업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바이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자율주행 택시 이용 횟수는 26% 증가한 89만회였다. 지난 6월 가장 규모가 큰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완전 무인 서비스를 시작해 성가를 이뤄내기도 했다. 바이두는 신세대 자율주행 차량 도입을 위한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동영상 전달 회사, 아이치이의 수입은 5% 줄어든 74억위안이었다.

광고 수입 위주의 온라인 마케팅과 동영상 시청률의 감소는 경기 침체를 반영한다. 또 판매 관리비(9%감소) 및 연구개발비(8%감축) 감축은 경기 침체 속에서 인원 합리화 등이 수반됐다. 비용을 줄여 이익을 실현한 셈이다.

바이두의 창업자이기도 한 리옌훙 회장 겸 CEO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기반 모델이 비즈니스 및 일상생활에 미치는 혁명적 파급 효과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풀스택 AI 기술의 장점과 문심대모형을 기반으로 구축된 AI 애플리케이션의 빠른 대중화에 힘입어 AI 구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뤄룽 바이두 최고재무책임자는 "스마트 클라우드 사업의 강력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6월 바이두 앱의 월간 사용자는 7억3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2·4분기 온라인 마케팅 수입은 192억 위안에 달했다. 바이두측은 "지속적으로 AI 검색 개조를 추진해 검색 효율을 높이고 콘텐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