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창원시 시민의소리 게시판 캡처
[파이낸셜뉴스] 공무원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주민에게 ‘무슨 일로 오셨어요?’ 혹은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묻는 것이 몰상식해 보인다는 민원이 제기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이 창원시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8일 “제가 이틀 전에 민원서류 발급 차 인근에 있는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민원서류 발급을 요청한 적이 있다. 발급 담당 분께 다가갔더니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라고 인사하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참 많이 당황스럽고 황당한 인사 아닌가? 민원인이 오면 다른 인사 필요 없이 그냥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만 하면 안 될까? 오늘은 다른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니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인사하더라. 이 인사말도 맞지 않는 인사법이라고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제발 무슨 일로 왔냐. 어떻게 왔냐는 식의 인사법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말 몰상식해 보인다”며 “아주 간단한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라는 인사법이 있다. 제발 교육 좀 시켜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A 씨의 글은 이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저런 민원을 넣는 게 더 몰상식해 보인다”, “저런 말도 안 되는 민원은 무시하면 안 되나” 등 반응을 보이며 A 씨를 비판했다.
창원시 시민소통담당관은 A 씨의 민원에 대해 “귀하의 민원 요지는 민원인 응대 인사말을 교육을 통해 개선하라는 내용으로 이해된다.
먼저 민원 응대 과정에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창원시는 전화 응대 만족도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전화응대 요령 등의 직원 민원 응대 교육, 민원담당 공무원 힐링 교육을 통한 민원응대 역량강화, 특이민원 대응 전략 등의 친절 강연을 통한 다양한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측은 “의견주신 내용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내부교육을 실시하고 시민 여러분의 민원 응대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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