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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소속 케네디 지지에 "선거에 큰 영향 미칠 것"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조카

트럼프, 무소속 케네디 지지에 "선거에 큰 영향 미칠 것"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실내 종합경기장인 데저트다이아몬드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70)가 23일(현지시간) 선거 운동 중단을 선언하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자신을 지지한 것과 관련 "그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16%에 있었다"라며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부패한 정치권을 물리치고 이 나라의 통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그의 선거운동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에게 이를 위한 연합을 구축하는데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한다. 우리는 여러분의 투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핶다.

앞서 무소속 케네디 후보는 이날 낮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는 1963년 총격으로 피살된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대선에 나서 당내 경선 도중에 총격에 목숨을 잃은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조국을 위해 봉사하던 아버지와 삼촌을 잃었으며 바비 자신도 선거운동 중에 안전에 위협을 받았으나 해리스 바이든 정부는 그의 보호 요청을 거부했다"면서 "나는 이를 기리기 위해 당선되면 암살 시도에 대한 독립적인 새 대통령 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위원회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해 남아있는 모든 문서를 공개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지난달 (자신에 대한) 공격에 대한 엄격한 검토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중에 무대에 오른 케네디 후보는 "여러분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 "여러분은 미국을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 나라의 중산층을 재건할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한편, 케네디가의 다른 형제들은 케네디의 트럼프 지지에 대해 "아버지와 가족이 지켜온 가치를 배반한 결정"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케네디 주니어의 형제·자매인 캐슬린과 코트니, 케리, 크리스, 로리 케네디 등 5명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해리스와 월즈를 믿는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밝혔다. 이어 "오늘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한 우리의 형제 보비(케네디 주니어의 별칭)의 결정은 우리 아버지와 가족이 가장 소중히 여겨온 가치를 배반한 일"이라면서 "이는 슬픈 이야기의 슬픈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