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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서부 축제 '묻지 마' 흉기난동에 3명 사망·6명 부상

현지 경찰 "공격자 불분명, 비교적 빨리 현장을 떠났다"

獨 서부 축제 '묻지 마' 흉기난동에 3명 사망·6명 부상
23일(현지시각)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레주 졸링겐의 축제장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독일 서부 도시의 한 축제 현장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23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서부 도시 졸링겐에서 열린 축제에서 한 괴한이 흉기 난동을 벌여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이 프론호프 중앙 광장에서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여러 사람이 다쳤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도주 중이며 지금까지 그 남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상자 수를 5명으로 추산했지만, 이 지역의 최고 보안 책임자인 허버트 로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내무장관은 24일 이른 오전 사건 현장을 방문해 부상자 수가 6명이라고 제시했다.

로일 장관은 "우리 중 누구도 왜 공격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면서 "지금은 (사건)동기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공격자가 누구인지도 불분명하지만 공격자는 비교적 빨리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팀 올리버 쿠르츠바흐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모두는 충격에 빠져 있다"라며 "우리 모두 도시의 기념일을 함께 축하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여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도시 건립 65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를 시작한 졸링겐시는 25일까지 축제를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흉기난동 사건으로 나머지 축제를 취소했다.

졸링겐시는 주민 16만명의 도시로 대도시 쾰른과 뒤셀도르프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AP통신은 최근 독일에서는 흉기로 인한 폭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에는 정치적 이슬람을 반대하는 단체의 구성원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가 흉기로 공격해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