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지질과학자 등 7000여명이 참가한 '세계지질과학총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부산시는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가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7일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이 주최하고 부산시와 대한지질학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조직위원회를 맡아 공동 주관한다.
세계지질과학총회는 전세계 지질과학자들이 모여 학술발표, 전시회 등 다양한 학술행사를 펼치는 행사로 세계 지질과학자들의 대축제로 불린다.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되고 있다.
이번 총회는 1996년 중국 이후 동아시아에서 28년만에 열린 것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8년만에 개최되는 것이라 전 세계 지질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여명이 참가했다.
부산시를 비롯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한지질학회 등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2016년 부산 유치 확정 이후 8년간 준비한 결실이다.
부산을 방문하는 전 세계 참가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총회를 만들고자 학술행사 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위대한 여행자들 : 지구 통합을 위한 항해'를 주제로 3000여개의 학술발표와 200여개의 전시회를 통해 지구의 다양한 지질학적 측면을 조망한다.
학계를 위한 학술행사뿐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해 지질과학에 관한 관심과 이해를 함께 높일 예정이다.
학술발표에서는 자원(전략광물), 원전·방폐물 안전, 우주행성지질, 탄소중립 등 국가 주요 과학기술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분과(세션)가 운영된다.
동해 울릉분지 심해탐사에 대한 한국석유공사의 특별 학술토론회(심포지엄)와 우주 지질 행성에 대한 특별 분과(세션)가 마련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학술발표와 함께 시민과 함께하는 개방행사로 지질영화제와 전시회가 운영된다. 26일부터 30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지질영화제에는 영화 '백두산', '해운대', '콘크리트유토피아', '더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27일 오후 7시에는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과 정지욱 평론가와 함께하는 '과학토크'와 영화 상영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부경대학교 발굴팀이 발굴해 보고한 '부경고사우루스'도 공룡 연구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회기간 국립부경대학교 도서관에서 벡스코로 위치를 이동해 참가자를 맞는다.
대한민국 주요 지질명소를 방문해보는 지질답사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사전 지질답사가 진행됐다. 총회 기간(8월 27~29일)과 종료 이후(8월 31일~9월 4일)에도 지질답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30일 오후 5시 벡스코에서 열리는 폐막식에는 개최지 부산을 거점으로 과학계의 지구환경 변화와 미래위기 대응 협력을 약속하는 '부산선언'이 총회 최초로 채택될 예정이라 부산이 미래 지구환경 변화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글로벌) 거점도시로서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2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박 시장과 존 루든 국제지질과학연맹 회장을 비롯해 정대교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 조직위원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김영석 대한지질학회장 등 주최·주관단체장과 시의회,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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