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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경험 음악가가 암환자에 전하는 희망 멜로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397회 희망 음악회 성료

[파이낸셜뉴스] 암 투병 생활을 극복하고 이겨낸 음악가가 지역 암 환자들을 위해 음악으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훈훈한 공연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열렸다.

26일 의학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본원 로비에서 ‘제397회 희망의 음악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암 경험 음악가가 암환자에 전하는 희망 멜로디
지난 21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로비에서 ‘제397회 희망의 음악회’가 열린 가운데 아코디언 연주자 김나혜(맨 왼쪽)씨를 비롯한 연주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이번 음악회는 의학원에서 유방암을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한 아코디언 연주자 김나혜씨가 직접 공연 의사를 의학원에 전해와 마련된 재능 기부 공연이다.

이 자리에서 김씨와 연주자 동료 3명은 30여분간 목포의 눈물, 대지의 항구, 보릿고개 등의 트로트 선율에 맞춰 아코디언 연주 2곡, 기타 연주 2곡, 장구 연주 2곡을 선보였다.

김씨는 공연을 감상하러 온 환자들에 “저도 5년 전 유방암 3기를 진단받았다. 여러분이 느끼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아코디언을 배우기 시작했고 위로공연과 봉사를 다니며 몸과 마음이 점점 치유됐다”며 “암 환자라 해서 위축되지 말고 얼마든 사회생활, 취미활동을 즐겼으면 한다.
즐거울 때 가장 치유 효과가 크니 즐겁게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공연을 지켜본 한 환우는 “암 환자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며 “이렇게 공연을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 또한 긍정적으로 즐겁게 지낼 수 있겠다는 용기와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