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3㎞ 구간 공정률 99%...오는 9월 시운전
운영 초기 ITX-마음 열차 투입 후 KTX 전환
삼척~포항 1시간10분, 부산까지 2시간30분
2028년 동해북부선 고성~삼척 개통 예정
남북·시베리아철도 연결 시 동북아 중추역할
동해선 삼척~포항 구간 고속화철도 위치도.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척=김기섭 기자】강원 삼척과 경북 포항을 잇는 동해선 고속철도가 오는 12월 개통, 동해안 철도시대 서막이 열리게 됐다.
26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경북 포항~강원 삼척~강릉~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제진을 연결하는 동해안 철도망 구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포항~삼척(166.3㎞) 구간과 삼척~강릉(43㎞), 강릉~고성 제진(111.7㎞) 등 총 3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3개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우리나라 동해안 철도망이 하나로 연결된다.
특히 3개 구간 중 포항~삼척 고속철도 공사 공정률이 현재 99%로 사실상 모든 공사가 끝났으며 오는 9월 고속철도 시운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관련 국토교통부는 12월 말 공식 개통식을 개최할 계획이며 행사 준비와 고속열차 운행편수, 운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관련 기관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오후 세종 청사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경북도청, 삼척시청, 포항시청,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등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한다.
연말 개통식 후 포항~삼척 구간에는 최고시속 150㎞의 ITX-마음 열차가 우선 투입될 전망이며 탑승률 등을 분석해 개통 이후 KTX급 열차 투입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포항 구간 중 영덕~포항 구간은 2018년 1월 개통했으며 올해 말 개통되는 영덕~삼척 노선에 ITX-마음 열차가 투입될 경우 삼척에서 포항까지 1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포항~울산~부산 간 동해남부선이 2021년 12월 개통, 삼척에서 부산까지 논스톱으로 운행할 경우 2시간 30분이면 이동 가능하게 된다.
강원특별자치도 광역교통망 계획도. 강원자치도 제공
한편 동해안 철도망 구축사업 3개 구간 중 강릉~삼척 구간은 노선은 연결돼 있지만 시속 60~100㎞대 노후 구간으로 남아있어 강릉까지 고속철도 연결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해선 중 유일하게 철도가 끊어진 강릉~제진 구간은 총 8개 공구로 공사가 추진되며 총사업비 2조7576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완공된다.
올해 말 개통되는 동해중부선(포항~삼척)과 현재 운행 중인 동해남부선(부산 부전~포항),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동해북부선(고성 제진~강릉~삼척)까지 연결되면 동해안 철도시대가 완벽하게 열리게 된다.
이로인해 강원 동해안과 부산간 당일치기 관광도 가능해지고 향후 남북 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될 경우 강원자치도가 동북아 교통과 물류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28일 세종에서 삼척~포항 고속철도 개통과 관련한 회의를 주관한다"며 "이날 회의에서 공식 개통식 일정과 함께 해당 구간에 투입될 열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해중부선인 삼척과 포항 구간이 연결되면 이미 연결된 부산까지 2시간 남짓이면 이동할 수 있어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물류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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