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올해 1400억 적자 예상
희망퇴직·특별명예퇴직 진행
/사진=KBS
[파이낸셜뉴스] 황정민(53) 아나운서가 입사 31년 만에 KBS를 퇴사한다. ‘황정민의 뮤직쇼’는 다음 달 1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
26일 KBS 등에 따르면, 황 아나운서는 오는 31일부로 특별명예퇴직을 한다. 그는 KBS가 지난 20일부터 신청 받은 2차 희망퇴직·특별명예퇴직에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
황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VJ 특공대', '도전! 지구탐험대' 등 KBS 대표 프로그램 MC로 안정감 있는 진행을 보여줬다.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1998~2017)·'황정민의 뮤직쇼'(2020. 3~) DJ를 맡아 팬층도 구축했다. 2013년 제13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라디오상을 받았다.
KBS 간판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한 이광용 아나운서도 이번 특별명예퇴직자 명단에 포함됐다.
2003년 KBS에 입사한 이 아나운서는 '역사 저널 그날'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의 진행도 맡았으나 특히 스포츠 중계에서 기량을 발휘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1년 만에 퇴사하는 그는 다양한 채널에서 스포츠 중계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KBS는 TV수신료 분리 징수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명예퇴직과 1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지난 1월 1차로 진행했다.
최근에는 무급휴직도 추진하고 있다. KBS가 회사 차원에서 비용 절감을 하기 위해 무급휴직을 하는 것은 1973년 공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KBS는 올해 종합예산안에서 수신료 수입이 작년보다 2600억원가량 급감해 적자가 14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건비 1101억원을 줄여 재정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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