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고 누락 '고의성' 여부
친인척 부적정 여신 논란
우리은행 본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27일 오전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이날 9시께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검찰은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대출의 문제점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도 현재 비슷한 관점에서 우리은행 재검사에 돌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저희한테 법상 보고해야 되는 것들이 제때 보고가 안 된 것들은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들에 대해서 누군가는 지금 책임져야 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우리은행에 대한 추가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한 부당대출을 우리은행이 일찍 인지하고도 뒤늦게 보고했다고 보고있는 만큼 이번 검사에서 당국 보고 누락 경위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손 전 회장 친인척을 대상으로 부당대출이 이뤄졌다는 외부 제보를 받아 지난 6~7월 한 차례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 여신감리부서는 지난해 9~10월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사실을 현 우리은행 경영진에 보고했다. 우리금융지주 경영진은 늦어도 올해 3월께 관련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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