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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덕적도 인근 5곳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산업부 공공 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지원사업 공모에 인천시 선정
인천시 공공 주도로 덕적도 해상 3곳, 오스테드 주도로 2곳에 조성

인천 덕적도 인근 5곳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인천시가 공공 주도로 추진하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입지 예정 지역으로 선정된 덕적도 서쪽 해상 3곳 위치도.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옹진군 덕적도 서쪽 해상에 3.6G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이곳에는 민간 주도로 덴마크 국영기업인 오스테드가 해상풍력단지 2곳을 조성하고, 공공 주도로 인천시가 해상풍력발전단지 3곳을 조성한다.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은 주민 및 어업인 등 이해관계자의 선제적 검증을 통해 해상풍력산업단지 적합지를 발굴한 이후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반영한 공모 지침을 마련해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공공주도 해상풍력 적합입지 발굴조사’를 통해 인천(옹진) 해역과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역에서 총 3.0GW 규모의 3개소 입지를 발굴했다.

시는 2030년까지 IC1 지점(덕적도 남서방향 42㎞, 245㎢)과 IC2(덕적도 남서서방향 71㎞, 163㎢), IC3(덕적도 서쪽방향 69㎞, 146㎢) 등 3곳에 해상풍력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군사훈련 지역, 해상항로, 조업 영향 등을 고려해 2.0GW 규모의 개발을 목표로 단지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GW는 한 달 평균 3㎾의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족 144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발전 규모다.

시는 공공 주도 1·3 해역의 경우 인천시가 공모 지침을 마련한 후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2 해역은 해역 선점업체인 한국중부발전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키로 했다.

시는 그동안 공공 주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숙의 경청회 및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 및 어업인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왔다.

이번 공공 주도 사업과는 별개로 추진하는 오스테드 해상풍력산업단지는 오는 2025년 11월까지 덕적도 서쪽 50㎞·30㎞ 해상 2곳에 각각 800㎿급 해상풍력 발전시설을 건립해 총 1.6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오는 2026년까지 조성한다.
오스테드가 사용하는 바다 면적은 275㎢이며 이는 서울시 면적(605㎢) 절반에 가깝다.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인 오스테드는 지난 2022년 한국중부발전과 인천 옹진군에 800㎿급 초대형 해상풍력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박광근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사업 기간 내 이해관계자에 대한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면밀한 사전타당성 검토로 주민·어업인·지역에 대한 상생 방안과 산업 연계에 대한 파급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이를 반영한 공모 지침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