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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이용 급증에 2분기 카드 해외 사용액 '역대 3번째'

한은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알리·테무 이용 급증에 2분기 카드 해외 사용액 '역대 3번째'


[파이낸셜뉴스]올해 2·4분기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이 51억8000만달러로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 2·4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플랫폼 이용이 급증하면서 해외 직접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4년 2·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51억8000만달러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1.6%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은 지난해 4·4분기 51억8500만달러이며 2번째는 1·4분기 기록한 51억8400만달러다.

해외여행 수요가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된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가 증가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안주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통상 2·4분기에는 방학이 있는 1·4분기보다 출국자수가 줄어든다"면서 "2·4분기에는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10만 달러 단위로는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해 1·4분기 742만5000명에서 2·4분기 659만8000명으로 11.1% 감소했다. 반면 통계청 조사 결과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같은 기간 13억8000만달러에서 14억7000만달러로 6.2% 늘었다.

실제 모바일분석업체 와이즈랩·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7월 알리·테무 누적 결제 추정 금액은 2조29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결제 추정 금액인 2조3227억원에 맞먹는 수치다.
사용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 7월 알리와 테무 사용자 수는 160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12.6%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4.2% 감소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