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상 65세 이상 고령인구 1000만 돌파
정부도 시니어케어 관련 규제 손질하며 초읽기 나서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어르신 일자리 상담 창구의 모습. 뉴스1
악사손해보험 제공
[파이낸셜뉴스]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 맞춤형 상품에 대한 금융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31일 기준 1002만4468명을 기록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6만5238명)의 약 19.6%로, 국내 인구 5명 중 1명은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회적 현상에 발맞춰 정부도 지난달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고령층에 친화적인 주거공간 및 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규제 완화에 나섰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노인 인구 비율을 감안해 시니어 세대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맞춤형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가입 연령 제한을 완화하고, 기존 심사 단계에서 보험가입이 거절되거나 제한적 조건의 상품만 가입할 수 있었던 고령자 및 유병자도 손쉽게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보험을 출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고령층 돌봄에 대한 보장 공백을 해소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장체계를 강화한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악사손보는 암보험 가입이 쉽지 않은 시니어 세대도 가입 가능한 ‘AXA나를지켜주는암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암 진단부터 회복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보장들로 구성돼 있는 상품이다.
암 진단 시 기본으로 보장받는 진단금에 더해 별도 특약 가입 시 항암방사선치료비 및 약물치료비, 수술비까지 지원해 고객을 위한 실질적인 보장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암 진단 이후의 생활자금까지 특약으로 보장하여, 고객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치료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고연령층의 대표질병으로 꼽히는 당뇨 및 고혈압 환자도 가입할 수 있으며, 해당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할인대상담보에 한해 보험료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암 발병률이 높은 고연령층 사이에서 발생하기 쉬운 알츠하이머,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질환을 포함해 허혈성심장질환, 뇌혈관질환까지 특약을 통해 보장하는 등 폭넓은 범위의 질병을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령 고객들이 신종 사기 범죄에 다소 취약하다는 점을 반영해 ‘보이스피싱손해’ 특별약관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고객사랑브랜드대상’ 암보험 부문에서 8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역시 일반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고연령층이나 유병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문턱을 낮춘 간편심사 보험상품을 판매 중이다. 삼성화재의 ‘무배당 간편보험 새로고침 100세’와 현대해상의 ‘간편한311건강보험’, DB손해보험의 ‘무배당 나에게맞춘간편건강보험2404’ 상품은 해당 특약에 가입 시 진단, 치료 및 수술 등 다양한 상황에 종합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상품 출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점차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는 노인성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성 질환이 고령층 개인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통해 노인성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보다 긍정적인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실제로 악사손보는 고령사회의 대표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치매의 예방부터 극복, 관리 전 과정에서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선제적으로 지역사회 내 치매 관리 안전망 구축을 위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케어(CARE) 키트’를 나눔하는 등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했으며, 올해 3월 본격적으로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 치매극복선도기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임직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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