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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대 직장인 사이에서 부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Z세대(18~27세)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일자리와 별개로 부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의 직장인이 현재 일자리에 불만족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5개 국가의 Z세대 정규직(Full-time) 직장인 중 49%가 현재의 일자리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답했다. 한국은 64%로 불만족하다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미국·영국(51%), 독일(46%), 프랑스(35%)가 차지했다.
아울러 Z세대 직장인 중 87%는 정규직 일자리에서 구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경직성(60%), 고용불안(58%), 창의적인 업무 기회 부족(55%) 등이 구체적인 사례로 꼽혔다.
일자리에 대한 불만으로 Z세대 직장인 중 73%는 부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은 81%로 그 비중이 가장 높았고, 한국과 영국이 79%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부업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던 직장인이 전업 유튜버로 전향하는 사례가 꾸준히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추세와 연관이 있다. 유튜브 운영,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 음식 배달 등 직장과 부업을 병행하다 수익이 증가하면서 퇴사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구독자 51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또 떠나는 남자’는 신한카드에서 퇴사하고 전업 유튜버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부업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절반 이상이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업을 고려하는 직장인 중 58%, 부업을 병행하는 직장인 중 55%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더불어 부업을 하고 있는 직장인 중 42%는 재무, 일정 관리 등 반복적인 업무가 힘들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부업을 하는 직장인은 업무상 도움이 필요할 때 여러 수단 중 인공지능(AI)을 가장 먼저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전체 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가 업무상 도움이 필요할 때 AI를 가장 먼저 찾아본다고 답한 반면, 부업을 하고 있는 경우로 한정하면 69%로 비중이 올라갔다.
또 부업을 병행하는 Z세대 한국 직장인에게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물어본 결과 가장 인기가 좋았던 용도는 ‘긴 문서나 회의 요약’(46%)으로 나타났다. 그 외 주요 사용처로는 ‘텍스트 및 시각 콘텐츠 생성’(37%)과 ‘자료 조사와 아이디어 찾기’(36%) 등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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