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웨이퍼. 뉴스1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기업과 정부가 합심해 전력반도체 공급망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반도체는 전기를 활용하기 위해 직류·교류 변환, 전압·주파수 조정 등 전력의 변환·안정·분배·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 '레조낙홀딩스'는 약 300억엔(약 2700억원)을 투자해 야마가타현 공장 등에 신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판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SiC 기판의 양산은 2027년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경제산업성도 최대 103억엔을 보조하기로 했다.
일본은 전력반도체의 경쟁력이 높은 편이지만 전력 변환 효율이 높은 SiC 전력반도체에 들어가는 SiC 기판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기존 실리콘(Si) 단일 소재의 전력반도체와 비교해 SiC 전력반도체는 전력 효율과 내구성 등이 뛰어나다.
닛케이는 "SiC 전력반도체는 인공지능(AI)이나 전기차 보급 등의 영향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기업이 함께 SiC 전력반도체의 공급망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SiC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8%가량의 점유율을 보유한 일본 반도체 업체 '롬'도 내년 1월부터 미야자키현의 공장에서 반도체용 기판 양산을 시작한다.
앞서 일본 업체 옥사이드(OXIDE)는 올해 3월 야마나시현에서 기판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