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7위로 3년 연속 20대 클러스터에...일본 도쿄·요코하마 1위, 선전·홍콩·광저우 2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선정한 2024년 주요 Science & Technology 클러스터 순위
[파이낸셜뉴스] 특허청은 28일 서울, 대전, 부산, 대구가 4년 연속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10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S&T Cluster·Science & Technology Cluste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클러스터(S&T Cluster)는 반경 15㎞에 발명자/논문저자 수 4500명 이상을 최소 인정 기준으로 하되, 다른 클러스터와 5㎞내에 있으면 병합해 선정한다. 일례로 서울 클러스터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역을 포함한다.
WIPO는 지난 2021년부터 혁신역량의 주요 지표인 과학기술과 연구개발의 지역 집중도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5년간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특허출원규모와 SCIE급 과학논문 데이터를 분석해 발명가와 논문저자 소재지 밀도가 높은 100대 클러스터를 선정, 발표해오고 있다.
서울 클러스터는 4년 연속 5대 클러스터로 선정돼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자랑했다. 서울 클러스터의 PCT 출원 순위는 삼성전자, LG전자, LG이노텍 순이고, SCIE급 논문실적은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클러스터는 '과학중심도시'답게 3년 연속 20대 클러스터로 선정된 것은 물론, 4년 연속 순위가 상승했다. 또한 인구밀도를 고려한 순위에서는 글로벌 7위로 지난해에 이어 10대 클러스터에 포함됐다. 대전 클러스터의 PCT 출원 순위는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카이스트(KAIST) 순이고, SCIE급 논문실적은 카이스트, 충남대, 한국원자력연구원 순이었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81위와 88위로 4년 연속 100대 클러스터로 선정됐다.
올해 5대 글로벌 클러스터는 서울(4위) 외에 도쿄·요코하마 1위, 선전·홍콩·광저우 2위, 북경 3위, 상하이·쑤저우 5위로 한·중·일의 스터가 함께 선정돼 동아시아가 세계 혁신의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가별 100대 클러스터 숫자를 보면 중국이 26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20개), 독일(8개)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인도와 함께 4개의 클러스터가 포함됐다. 이밖에 10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에 대한 자세한 분석 자료는 WIPO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인식 특허처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번 WIPO의 발표를 통해 한국과 전 세계 혁신생태계의 지형과 함께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특허청은 국내 각 클러스터의 기업과 학계·연구계가 강점을 살려 혁신역량을 더욱 키우고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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