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규 뱅크샐러드 CTO, 기자들과 만나
마이데이터의 새로운 지향점 ‘My AI’ 비전 제시
My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토핑+’ 최초 공개도
뱅크샐러드 김문규 CTO가 28일 기자들과 만나 My AI와 토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뱅크샐러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토핑+(플러스)는 금융 및 자산 관리 영역에서 사용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먼저 제공하고, 이에 대한 질문을 추천하고, 나아가 추천된 질문 또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질문에 대답하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소비 및 투자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나만의 AI 데이터 분석가'를 표방한다. 주어진 틀 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내 소비 정보에 대해 자유로운 질문과 분석을 요청함으로써 다양한 인사이트와 소비 개선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가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가해 MY AI 비전을 제시하고, 마이데이터와 AI가 결합된 자산관리 서비스인 ‘토핑+'(이하 토핑)을 28일 최초 공개했다. 이날 김문규 뱅크샐러드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My AI 비전은 뱅크샐러드가 새롭게 제시하는 마이데이터의 발전 지향점이자 데이터 활용 방식이다. 인터넷, 빅데이터, 뉴스 등 거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에 마이데이터를 더해 개인이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상황에 있어 개인의 금융·자산 정보를 결합해 초개인화된 대답을 제시한다. 특히 기존 데이터 서비스는 공급자가 제공한 정보 중에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찾는 형태였다면, My AI는 사용자의 시점과 상황에 맞게 먼저 필요한 질문을 제안하고 이를 예상해 답변을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러한 My AI 개념이 서비스로 구현된 형태가 '토핑'으로, 개인의 금융 및 자산관리를 위한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토핑은 LLM 모델과 LLM 에이전트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마이데이터 및 외부 금융 데이터 인덱싱을 더해 AI 서비스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최신구 뱅크샐러드 상품매니저는 "일반적인 대기업의 AI 서비스는 대개 챗봇 형태로, 어떤 질문을 넣었을 때 그 로직에 맞는 답변들만 나오는 형태"라며 "뱅크샐러드가 제공하는 (토핑) 서비스는 AI 자체가 다양한 정보 속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스스로 고민하고, 데이터를 조합해 유저가 어떤 맥락으로 질문을 했는지까지 판단해 답변한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기존 AI 서비스의 경우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질문할 때 그 계획을 짜 주는 것에 그쳤다면, 토핑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의 소비 패턴과 지출 내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답변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토핑의 주요 기능은 △스마트 브리핑 △금융 비서 △소비 분석 등이다. 스마트 브리핑과 금융 비서의 경우 마이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이 가장 관심이 높을 법한 금융 정보를 예상·요약해 보여준다. 사용자는 더 상세한 분석과 조언을 위해 추가 질문과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다. 뱅크샐러드 가계부 분석 노하우를 기반으로 식비 지출이 크게 바뀐 때가 언제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지난 달 소비 감소의 이유가 무엇인지 등 다면적인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토핑은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해결하는 데에 강점을 가진다. 본인 소유 주식의 매수 시점과 가격, 미국 주식 매도 시 양도소득세 등 투자 관련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 준다.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외부 전문 지식을 구체적인 상황과 질문에 맞춰 제시할 수도 있다.
김 CTO는 "토핑으로 투자에 대한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금융회사 AI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이 많이 이뤄지는 만큼, 제도 내에서 사용자의 안전과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뱅크샐러드는 토핑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융을 넘어서 건강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CTO는 "MY AI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누구나 자신만의 AI 데이터 분석가를 가지는 '1인 1 AI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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