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크레오에스지는 세계 최초 에이즈 백신 ‘SAV001-H’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임상 2상 진행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지 전문가와 컨설팅 협약을 체결, 관련 논의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크레오에스지는 CMC(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와 임상 허가 규정 분야의 전문가인 오네스모 음판주 박사(Dr. Onesmo Mpanju)와 협력해 SAV001-H의 미국 임상 2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음판주 박사는 2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바이러스학 및 임상 규정 전문가로 미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에서 유전자치료제의 허가 심사를 담당했다. 다국적 CRO(임상시험수탁기관)에서 중국, 영국 등 글로벌 제약업체의 CMC 및 임상 허가 규정 관련 컨설팅 업무도 수행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크레오에스지는 음판주 박사와 함께 SAV001-H의 CMC 절차를 진행한다. 음판주 박사는 임상 2상용 백신 시료 생산과 관련된 FDA 가이드라인을 검토해 규정에 부합하는 데이터 패키지를 도출할 계획이다. FDA 임상 2상 승인을 위한 임상 시료 생산공정 추가 개발에 대해서도 협업을 진행한다.
SAV001-H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전체 사독 에이즈 백신’이기 때문에 이번 컨설팅 계약을 통해 미국 임상 진행을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레오에스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4개 병원에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보균자를 대상으로 SAV001-H의 임상 1상을 진행한 바 있다. 임상시험 결과 독성과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는 항체 유도를 확인했다. 바이러스 전체를 항원으로 사용해 에이즈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크레오에스지는 올해 초 글로벌 의약품 CDMO(위탁생산개발) 업체 ‘나오바이오스’와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한 후 FDA 임상 2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오바이오스는 생물공정 개발 및 임상시험용 백신 생산 전문기업이다.
양사는 바이러스 배양을 통한 타당성 검토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SAV001-H의 임상 2상 시험에 사용되는 대규모 시료 생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음판주 박사와 임상 준비를 위해 협력을 재개하게 됐다”며 “FDA 임상 1상 당시 음판주 박사와 IND(임상시험계획) 제출, Type C 미팅, 공정 개발 과정 등에 긴밀하게 협력해왔기 때문에 에이즈 백신 2상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AV001-H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함께 항체가 대폭 생성 후 장기간 유지되고 다양한 변이에도 중화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확인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에이즈 백신”이라며 “에이즈 백신뿐 아니라 음판주 박사의 미 FDA 업무 경험 및 허가 규정 지식을 이용해 SUV-MAP 기반 다양한 백신 후보 물질의 미 FDA 진출을 위한 전략 구축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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