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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한-캄보디아 EDCF에 30억달러 지원

대형 고부가 인프라 사업 발굴 등 후속조치 적극 이행


기재부, 한-캄보디아 EDCF에 30억달러 지원
지난 5월 5일 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ADB 거버너 비즈니스'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5.5/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캄보디아에 제공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규모가 2030년까지 30억달러로 확대된다. 양국은 늘어난 지원 규모에 맞춰 고부가 인프라 사업 의 추가적인 발굴 등을 강화하는 한 편 이미 승인이 완료된 사업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 정부에 장기·저리 조건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상원조 기금이다. 캄보디아는 누적 지원규모 기준 EDCF 제3위 협력 국가다.

기획재정부는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현지 경제재무부, 수자원기상부, 공공사업교통부와 EDCF 정책협의를 갖고 29일과 30일 양일간 EDCF 현지 구매 워크숍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양국은 올해 5월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계기에 EDCF 기본약정을 갱신하여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EDCF 지원 규모를 2022년부터 2030년까지 30억 달러로 증액하였다. 양국 정상은 물류 인프라, 기후변화 대응, ICT 분야 등에서 EDCF 협력을 확대하기로 논의를 마쳤다.

이번 EDCF 정책협의는 양국간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적극 이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획재정부는 캄보디아 유상원조 총괄부처인 경제재무부를 비롯해 물류 인프라, 기후변화 분야 담당 사업부처를 만나 EDCF 정책 방향 및 중점 지원분야, EDCF 후보사업 등을 논의했다.

한-캄보디아 EDCF 기본약정 지원 규모가 30억 달러로 대폭 증액된 만큼 기존에는 지원하기 어려웠던 대형 고부가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양국은 발굴 사업을 EDCF 중기 후보사업 목록에도 추가하고,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 등 이미 지원이 결정된 기승인 사업들에 대해서도 원활한 진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책협의와 더불어 EDCF 현지 구매 워크숍도 29일과 30일 양일간 프놈펜에서 개최한다. EDCF 현지 구매 워크숍은 수원국 EDCF 사업 담당 실무자를 대상으로 EDCF 정책 방향 등을 소개하고, 수원국에서 EDCF 사업 수행자를 선정할 때 준수해야 할 구매 규정, 절차 등을 상세히 교육하는 자리다.

이번 워크숍에는 캄보디아 재무부 구매 담당자와 각 사업기관 실무자 총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획재정부 국고국에서도 동행해 한국의 선진 조달정책 및 제도에 대해 소개하기로 했다.

EDCF 현지 구매 워크숍은 올해 캄보디아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이집트, 필리핀 총 4개국에서 열린다. 구매 워크숍을 통해 수원국 정부의 역량을 강화해EDCF 사업의 지연을 방지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도 크게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기재부는 "EDCF 확대에 맞춰 앞으로도 확대된 재원이 수원국의 경제 발전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내실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