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왼쪽)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문표 사장(오른쪽)이 29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상황판을 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30일 공식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올해 거래금액이 지난 8월 20일 기준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7일 1000억 원을 넘어선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1000억 원 거래가 성사된 셈이다.
29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우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생산·유통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 "7월부터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복숭아, 자두 등 여름 제철 농산물의 거래가 활발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 역시 추석 명절 수요와 제철 농산물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연내 5000억 원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관계자들은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거래하면 바로 정산해 주기 때문에 미수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매처와 거래할 수 있다"며 "중개 수수료도 절감되기 때문에 수익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에 많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유치하기 위해 공동선별비·물류비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농식품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장관은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산지-소비지 직거래를 늘려 불필요한 유통과정을 축소함으로써 농가의 수취가격과 소비자가격의 괴리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추진 중인 산지 지원에 더해 내년부터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출하하는 산지 조직을 위한 물류비 등 신규사업을 마련한다. 공동선별비를 비롯한 지원금액은 지난 27일 발표된 정부의 '2025년 예산안'에 반영됐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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