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알몬티가 인수한 상동광산, 연내 채굴 재개
텅스텐 공급 80% 중국이 장악...美 공급망 다양화 나서
2021년 5월 열린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열린 텅스텐 광산 개발사업 착공식.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텅스텐의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채굴 재개를 앞둔 한국 상동광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캐나다 광물업체인 알몬티인더스트리스는 미 지질조사국(USGS) 산하 국립광물정보센터 조사단이 최근 강원 영월군의 상동광산을 방문해 광산 채굴 재개 사업 진행 상황 전반을 둘러보고 갔다고 밝혔다.
상동광산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1993년 폐광됐지만, 알몬티인터스트리얼이 지난 2020년 1억700만달러(약 1400억원)을 투자해 자회사인 알몬티대한중석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올해 텅스텐 채굴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텅스텐은 반도체, 배터리, 로켓 등 생산에 필요한 주요 재료로, 중석이라고도 불린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텅스텐 공급망의 80%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알몬티는 상동광산이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50%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USGS 산하 국립광물정보센터는 전 세계 핵심광물의 생산 및 공급망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관이다. USGS는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내년 1·4분기에 발표될 2025년 보고서에서 상동광산에 대한 주요 정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텅스텐을 주요 광물로 정하고, 이를 관리해오고 있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중국과 무역 전쟁이 격화될 경우 중국이 텅스턴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공급망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테네오의 가브리엘 윌다우 전무이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이행한다면 중국도 특정 외국 기업에 대한 광물 수출을 거부할 수 있다"며 "서방 국가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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