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부회장이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임직원 역량 강화와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을 약속했다. 선착순으로 진행됐던 전화 외국어 교육을 원하는 직원 모두에게 제공하고, 임직원 가족들을 위한 오픈 오피스 프로그램 확대도 검토 중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소통 행사인 'DX 커넥트'를 열었다. DX커넥트는 2022년 처음으로 열린 임직원 소통 행사다. 매년 1회 진행하며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한 부회장과 경영진들은 삼성전자의 사업 전략과 방향 등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변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간 선착순으로 진행되던 전화 외국어 교육을 원하는 직원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재 제일'을 가치로 성장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글로벌 우수 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겠는 취지다.
임직원들을 위한 '오픈 오피스 프로그램' 확대도 검토한다. 직원 가족들이 업무 공간과 인프라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도와 친밀감을 높이자는 취지다. 다만 아직 세부 프로그램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이 임직원 사기 진작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지난해 반도체 불황에 장기간 비상경영을 펼치고 있는 임직원들의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반도체 사업 반등에 힘입어 2022년 3·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원대(10조4400억원)을 회복했음에도, 아직 긴축 경영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월부터 임원 대상 주 6일제를 공식화 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임원 해외 출장시 비즈니스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의 출장 인원도 꼭 필요한 실무진 위주로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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