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정치보복을 단호히 배척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전 정권에 보복하고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민생이 나아지지도, 국면이 전환되지도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며 이같이 적었다.
윤종군 원내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를 추적하더니 이제는 전임 대통령 자녀의 주거지까지 압수수색하는 검찰의 무도함에 분노한다"며 검찰을 비난했다.
윤 원내 대변인은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급락하니 득달같이 검찰이 움직이는 모습이 놀랍다"며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국민의 시선을 전임 대통령 망신주기 수사로 돌릴 심산으로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대체 언제까지, 얼마나 더 모욕을 줄 셈인가"라며 "정치보복, 야당 탄압으로 특검 정국과 '친일 논란'을 돌파할 심산인 모양인데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가족에게 부정적으로 지원한 금전 규모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이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했다.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는 2020년 9월∼2021년 4월에 네 차례에 걸쳐 서씨의 취업과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사이의 대가성을 규명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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