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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여야 대표 회담 정례화하자...허심탄회한 대화할 것"

한동훈 "여야 대표 회담 정례화하자...허심탄회한 대화할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양당 대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여야 대표회담을 두고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달에 한 번 정도 대표회담을 정례화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국민만 생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주거격차, 자산격차, 돌봄격차, 교육격차를 줄이고 좁히는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꼐서도 금융투자소득세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 것을 저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오늘 우리가 의미 있는 공감대를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육아휴직 기간 및 연령 확대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지원 확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기간 확대 등의 저출생 해결 패키지 3법과 △촉법소년 연령 하향 △AI(인공지능) 기본법 △반도체특별법 등의 국민 안전 및 민생 시스템 법안들에 대한 우선 처리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현금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하지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돼 있고, 개인이 느끼는 격차의 질과 수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 생각"이라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현금살포처럼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정교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장애물을 걷어내는 일, 그게 정치가 해야할 일이지 않겠는가"라며 "다행히 이런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여야 대표가 이미 가지고 있다. 오늘 회담을 통해, 이 대표와 제가 에너지와 관련한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다짐인 '에너지공동선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민은 정치개혁을 원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등 이미 국민 여론이 충분히 공감하고 논의된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실천해보자는 말씀을 드린다. 과거 이 대표께서도 면책특권 제한 필요성을 여러차례 제기했기 때문에, 양당 대표의 생각이 같은 지금이 면책 특권 남용 제한을 추진하는 것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 대표는 "'법안 강행처리-거부권-개표결-폐기-재발의'라는 도돌이표식 정쟁정치가 개미지옥처럼 무한반복되고 있고,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과 처분적 입법의 남발이 헌법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시리즈처럼 해 온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곧 나올 재판결과들에 대해, 국민의힘은 설령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선을 넘는 발언이나 공격을 자제하겠다"며 "오늘 회담에서, 우리 두 사람이 ‘정쟁중단’을 대국적으로 선언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치개혁’ 비전에 합의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한 대표는 "회담을 준비하면서 저희의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견을 좁히고, 공감대를 넓히는 생산적이고 실용적인 정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이제 우리의 정치로 국민의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