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해일 앤 가샤 오프쇼어&온쇼어 프로젝트 대규모 공급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 규모, 이탈리아-UAE-사우디-카타르 연계 사업시너지↑
[파이낸셜뉴스] 디케이락의 해외 종속기업인 SITINDUSTRIE VALVOMETAL Italy s.r.l.(이하 ‘디케이락이탈리아’)는 엔피씨씨·사이펨 합작법인(NPCC· SAIPEM JV)과 183억 규모의 대형 밸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14억원의 16.4%에 해당하는 규모로 고객 납기는 2025년까지이며 UAE 국영석유기업 아드녹(ADNOC)이 최종 고객인 해일 앤 가샤 공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일앤가샤(HAIL & GHASHA) 프로젝트는 UAE 북부 페르시아만의 해일(Hail)과 가샤(Ghasha) 지역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해저 파이프라인과 압축 시설용 플랫폼, 해상 가스처리 시설 등의 오프쇼어(Off-shore)부문과 운송 유틸리티 및 연계에 초점을 맞춘 온쇼어(On-shore)부문 개발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번에 공급 예정인 밸브는 MOV(Motor Operated Valve: 모터작동밸브) BALL VALVE와 MANUAL BALL VALVE다. 디케이락이탈리아와 디케이락은 프로세스 밸브 사업을 위해 미국석유협회(API: American Petroleum Institute)로부터 API 6A, 6D뿐만 아니라 심해(Sub Sea)에서도 사용 가능한 API 6DSS 인증을 획득하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디케이락이탈리아’는 디케이락이 대형 프로세스 밸브의 해외시장 다각화를 위해 2021년 3월 현지에 설립한 회사로 70년 업력을 가진 VALVOMETAL이라는 이탈리아 밸브 회사를 인수하여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케이락은 대형 프로세스 밸브 분야에서 지난 2018년 이탈리아 EPC 업체인 ENI사 BEM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중동 지역 오일 가스 프로젝트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아왔다. 특히, UAE의 국영 석유 기업인 아드녹 및 아드코의 다수 프로젝트에 API 6A 인증을 받은 Ball Valves, Globe Valves, Check Valves 등의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알다비야(Al-Dabbiya) 프로젝트에 참여한데 이어, 2023년 ROBT.STONE(RSME : 오일·가스 파이프라인 및 공정 플랜트) 프로젝트에 원활히 공급하여 품질과 기술력을 입증한 결과가 이번에 추가적인 대규모 계약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중동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석유 정제, 판매 및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라톤 페트롤륨 및 다우 케미컬 등에도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해외시장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올해 3월에 중동 오일·가스 플랜트 시장 공략을 위해 ITAG Gulf International-KSA와 오일가스용 프로세스 밸브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한국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제조시설과 연계하여 글로벌 공급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디케이락은 1986년 설립 이후 전 세계 47개국 117개국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주,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이 전체의 76%에 이르며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슨모빌과 가즈프롬에 제품을 공급할 만큼, 그 기술력과 품질은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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