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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본토 교전에도 우크라 전쟁 고집 "임무 마쳐야"

몽골 방문하는 푸틴, 사전 인터뷰에서 우크라 전쟁 언급
"서방이 우크라를 무기처럼 사용하면서 지원"
당초 설정한 임무 완수하기 위해 "싸움 계속할 것"

러시아 푸틴, 본토 교전에도 우크라 전쟁 고집 "임무 마쳐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료보 대통령 관저에서 러시아 볼로그다주 주지사 대행과 대화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년 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우크라의 러시아 본토 침범에도 불구하고 계속 전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이 우크라를 “무기”처럼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몽골 매체 어누더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특별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를 침공하면서 신(新) 나치즘에 물든 우크라 정권을 교체하고 우크라의 무장을 해제하는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3일 몽골을 방문하는 푸틴은 미리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우크라에 대한 서방의 파괴적 전략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 엘리트들은 우크라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취급하면서 현 정권에 대한 대규모 정치적,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리는 러시아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의 모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힘든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일 타스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우크라 사태를 확대하려는 서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 교리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6월 푸틴이 서명한 핵무기 사용 교리를 바꾸는 이유에 대해 "서방 적대자들의 (전쟁) 확대 과정"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해 3월 푸틴에게 우크라 어린이 불법 이주 등의 혐의를 적용하여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 회원국인 몽골은 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용의자가 자국 영토에 진입할 경우 영장을 집행할 의무가 있다. 우크라 정부는 지난달 발표에서 몽골 정부에게 영장 집행을 요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