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5일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자위대 최고 지휘관이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 "개인 자격으로 (참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시다 요시히데 자위대 통합막료장은 2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개인 자유의사로 하는 참배는 무방하다"며 "다만 오해를 부를 행동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막료장은 한국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자위관 최고 직위다. 요시다 막료장은 자신의 참배 계획과 관련해 "통합막료장은 자위관(자위대 대원)을 대표하는 직무"라며 "취임 이후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이 직에 종사하는 한 참배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지난 1월 자위대 장군을 포함한 수십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한 바 있다. 자위대를 지휘하는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도 일본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신사를 참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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