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안전실패율, 1000분의 1”
지난 4월말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닝더스다이(CATL)의 쇼 룸. 새로운 개념의 배터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석우기자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닝더스다이(CATL)의 쩡위췬 회장(56)이 지난 1일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안전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쩡 회장은 쓰촨성 이빈에서 열린 ‘2024 세계 전기배터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1위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CATL의 쩡 회장은 전기자동차(EV) 화재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의 전기차 전지의 안전실패율이 100만분의 1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만분의 1, 심지어 1000분의 1”이라고 말했다.
쩡 회장은 이날 관영 중앙(CC)TV 보도를 인용해 2023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화재 발생률이 1만대 당 약 0.96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수는 2500만 대를 초과하고 이들이 탑재하는 배터리 셀의 수는 수십 억 개에 달한다”라며 “배터리 셀 개수에 안전 불량률을 곱하면 안전 위험은 더욱 커진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업계가 경쟁을 제쳐두고 소비자의 중요한 이익, 특히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안전 표준을 개선하고 절대적인 안전표준 레드 라인을 확립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쩡 회장은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과는 재앙적이 될 것”이라며 “신에너지 자동차의 안전성 향상의 핵심은 배터리”라고 강조했다.
쩡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CATL이 전기항공기 분야에 진출해 최초로 4t급 민간 전기 항공기를 테스트했다”라며 “이를 탑재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는 올해 말까지 처음으로 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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