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효과 분석
사업 1년 6개월간 '2289명 참여'
2030대 80%… MZ세대에 인기
사업 후 회사 7곳 부산으로 이전
부산 워케이션 센터에서 지난 6월 '웰컴 투 팁스' 영남권(부울경) 행사가 열리고 있다. 워케이션 센터는 참여자들에게 숙박과 업무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기업 간 네트워킹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부산시가 원도심을 비롯한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2023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최근 진행한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파급효과 분석 연구용역의 결과, 지역 직접소비 효과는 13억원, 생산유발효과 15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1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3일 밝혔다.
부산형 워케이션은 부산 원도심과 같은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타지역 거주자가 부산에 머물며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제공, 생활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에게 숙박비 혜택, 관광 바우처 등을 제공하고 업무 이해관계자들 간 네트워킹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소비 촉진을 유도한다.
연구는 인구 감소지 위기에 대응한 워케이션 사업의 성과를 살펴보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사회·문화적 효과 등을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개소부터 지난 7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워케이션을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기간 부산 워케이션 참가자는 총 2289명으로 이 중 시설과 숙박을 모두 이용한 이들은 1137명, 업무 시설만 이용한 이들은 1152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참가자는 근속연수 7년 미만의 20~30대 청년층이 80% 이상 비율을 차지했으며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유통 등 원격근무가 용이한 직군 종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가운데 거주지는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이 대부분인 8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의 주요 참여 동기는 업무 환경 전환 필요로 그 가운데 부산을 택한 이유는 풍부한 볼거리·먹거리, 편리한 교통 등을 꼽았으며 그 외에도 재충전, 워라밸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전체 참가자 2289명 중 워케이션을 통해 체류 여행을 즐긴 이들은 1748명, 총 여행일수는 1만 2179일로 추산됐다. 원격업무와 함께 체류 여행을 했던 이들은 평균 1.5명의 동반객과 함께 부산에서 약 7일간 머무르며 해수욕장과 시장 등 여행지를 찾았다.
이들은 체류기간에 1인 평균 114만 215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주로 숙박과 교통, 식음료를 비롯해 서핑과 같은 각종 문화체험시설에서 이뤄졌다. 총 직접소비효과는 18개월간 13억원에 달한다.
워케이션으로 숙박하며 시설을 이용한 기업은 494개, 업무시설만 이용한 기업은 406개로 집계됐다. 사업을 통해 기업 유치 효과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워케이션 사업을 경험한 뒤 지난 7월까지 총 7개사가 부산으로 이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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