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안에서 소란을 피우던 한 남성이 역무원에게 제지당하자 도리어 막말과 욕설을 쏟아내 다른 승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유튜브 패널 'JTBC News']
[파이낸셜뉴스] 열차 안에서 소란을 피우던 한 남성이 역무원에게 제지당하자 오히려 막말과 욕설을 쏟아냈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은 부산 부전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벌어졌던 황당한 일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객차의 승객이던 한 남성은 40분가량을 '공산주의' '하나님' '간첩' 등의 단어를 운운하며 큰 소리로 떠들었다. 이에 피해를 받던 제보자와 다른 승객들이 나서 조용히 해달라 부탁했지만, 남성은 무시하고 계속 소란을 피웠다.
결국 승객들의 신고를 받고 온 승무원이 남성을 객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남성은 승무원을 향해 "이게 공산주의야? 민주주의야?" "이야기도 못 해?" "지X하고 있네, X발" 등 막말과 욕설을 쏟아내며 위협을 가했다.
그는 일행들에게 끌려 나가면서도 다른 승객들을 향해 욕설하고, 하차 후 창문 너머에서도 위협을 이어갔다.
제보자는 "이후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거듭 사과했지만,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은 사과가 없다는 게 씁쓸했다"라면서 "이런 승객을 또 만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게 어른이고 부모라니"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건 무례고 폭력이다." "자유는 법을 지킬 때 말하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의 행동을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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