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 조회..여전한 여소야대에 각오 다져
野 탄핵·특검·청문회·언어폭력 남발 지적하며
"尹 국회 가서 곤욕 치르시라 말씀 못 드려"
尹 개혁 위해 "홍보전사 돼 국민 설득해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 관저 증축 의혹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4일 전 직원 조회를 열고 여소야대에 따른 난관을 돌파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전 직원 조회를 주재하며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이고 난관이 지속되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게 숙명이자 당위”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김대기 당시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후 2년 만에 개최됐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도 여소야대를 면치 못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만료까지 거대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각오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정 실장은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다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며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 보고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 나는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에 가시라는 말씀을 드릴 자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여러 차례 국회가 정상화되기 전에는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을 펴왔다. 야당 주도로 탄핵·특검·청문회가 지나치게 여러 차례 추진되기도 했지만,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칭하는 등 비난도 도를 넘어서다.
또한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개혁을 위한 대국민 홍보와 설득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정책과 홍보는 국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이라며 “직원들이 원보이스로 최전선 홍보전사가 돼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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