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I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18홀 대중제 골프장 힐드로사이컨트리클럽(힐드로사이CC)를 매각한다. 2019년 11월 약 850억원에 인수한 지 5년 만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부동산 개발·투자 자회사 EGI IND는 최근 힐드로사이CC를 매각키로 하고, 매각주간사 선정에 착수했다. EGI IND는 조합이 지분 100% 출자한 자회사로 힐드로사이CC를 보유하고 있다. 힐드로사이CC는 2011년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 후 2016년에는 대중제로 전환했다.
조합 관계자는 "힐드로사이CC 매각주간사는 매각과 관련된 이해관계 등 주요 현안분석 및 해결방안 제시, 매각대금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매각구조 설계 및 매각실행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합은 1989년 기술용역공제조합으로 창립된 곳으로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의 출자로 만들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특수법인이다. 2023년 총자산 1조9087억원, 영업이익 2124억원이다. 올해는 자산규모 2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은 2138억원이 목표다.
EGI IND는 골프장 운용 전문회사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앞서 EGI IND는 힐드로사이와 합병했다. 힐드로사이는 2021년 여주스카이밸리CC를 약 25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EGI IND의 지난해 매출은 405억원을 기록했다.
오피스에 이어 골프장 매각은 조합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로 언제든지 새로운 투자처 또는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EGI IND가 보유한 스카이밸리CC는 물론 본사인 엔지니어링빌딩(옛 MG손해보험 빌딩)도 잠재매물로 보고 있다. 조합은 1993년 준공된 MG손보 빌딩을 2017년 11월 말 81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조합은 앞서 옛 한국미니스톱 본사 건물(현 종합 엔지니어링업체 '천일' 사옥),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EGI빌딩(인탑스에 898억 매각) 을 매각한 바 있다. 사당역 14번 출구에서 400m 거리에 위치한 옛 한국미니스톱 본사 건물 매각당시 장부가격 대비 167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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