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 138만명 방문
살기좋은 도시로 이미지 높이고
미식·워케이션 등 콘텐츠 다채
교통·관광 혜택 비짓패스도 한몫
지난 8월 13일 부산 서구 송도 윈덤 그랜드 부산에서 열린 '제19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부산시가 오는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총 138만144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 132만8000여명을 능가한 수준으로, 작년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 73만3600여명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대만(22만5015명), 일본(21만8명), 중국(19만310명), 미국(10만8664명), 필리핀(6만8434명) 순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했다. 이어 베트남(5만6142명), 홍콩(5만4047명), 태국(4만4943명), 인도네시아(4만4260명), 싱가포르(3만3571명) 등이 부산을 찾아 외국인 관광객의 다변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시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올 상반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부산의 글로벌 도시브랜드 상승, 부산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육성, 관광수용태세 선진화 및 적극적인 관광마케팅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부산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CI) 세계스마트도시 평가에서 세계 14위·아시아 3위, 올해 세계 살기좋은 도시지수 아시아 6위에 올랐으며, 지난해는 인기급부상 여행지상 글로벌 톱(TOP) 2에 오르는 등 도시브랜드 상승과 함께 관광 분야 가치를 인증받으며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광도시로 떠올랐다.
또 세계적 수준의 글로컬 야간관광, 글로벌 미식관광 도시브랜드, 부산형 디지털 노매드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크루즈 관광 활성화 등 부산만이 가지는 지역특화 관광 콘텐츠 집중 육성도 관광객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여기에 유엔세계관광기구와 거버넌스 구축,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 조성, 외국인 친화적 여행환경 조성, 외국인 전용 '비짓부산패스' 활성화 등 관광수용태세 선진화와 적극적인 관광 홍보마케팅이 관광객 수 회복뿐 아니라 관광소비액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시는 지난달 13일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도약' 비전을 발표하며 오는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전 달성을 위해 발표한 5대 전략, 15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문화와 관광을 융합한 고품격 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등 부산 관광의 경쟁력 및 기반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최근 부산의 관광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관광소비액이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런 추세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목표로, 부산 관광 성장을 위한 역할과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나가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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