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보디빌더가 된 19세 소년 마테우스 파블라크가 돌연 사망했다. 어린 시절(왼쪽)과 보디빌더로서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보디빌딩 대회를 준비하던 브라질의 19세 소년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출신 보디빌더 마테우스 파블라크(19)가 지난 1일 심장마비로 자택에서 숨졌다.
파블라크는 5년 전인 14세에 비만 극복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 이후 보디빌더 대회에 정기적으로 출전해 왔다. 그는 지역 대회에서 4위와 6위에 오르는 등 입상 이력을 쌓아가다 지난해 U23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올해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에서 열린 지역대회에도 참가해 상위 10위안에 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SNS를 통해 몸의 변화를 기록하며 “당신의 꿈이 아무리 어렵거나 불가능하더라도 간절히 원한다면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이 코치였던 전직 트레이너 루카스 체가티는 “미래가 보장된 존경받는 운동선수이자 훌륭한 소년을 잃은 슬픈 날”이라고 추도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의 죽음이 스테로이드 과다복용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보디빌딩을 위해 많이 사용되는 스테로이드는 ‘단백동화(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스테로이드는 단백질 흡수를 촉진해 체지방 증가 없이 근육을 키우고 근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도 심각하다.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몸에 무리가 지나치게 가면 장기가 망가지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1년부터 스테로이드 제제를 의사 진료 처방에 따른 질병 치료가 아닌 근육 강화나 운동 효과를 늘릴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도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남용하면 남성의 경우 불임, 여유증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며 남녀 모두 심장마비, 간암, 여드름, 당뇨병, 심근경색 등의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단, 이 같은 약물 복용 의혹에 대해 마테우스의 가족과 지인은 섣부른 추측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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