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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김정숙 여사, 극우 시위로 은행 못가 '내 이름으로' 송금 부탁"

조국 "김정숙 여사, 극우 시위로 은행 못가 '내 이름으로' 송금 부탁"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4월 1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4.4.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검찰이 교묘한 언론플레이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돈세탁했다는 거짓 이미지를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조 대표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정숙 여사가 올 초 지인을 통해 딸 문다혜 씨에게 5000만 원을 송금한 일에 대해 "양산에 연락해 본 적이 없어 상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궁금해서 윤건영 민주당 의원에게 물어봤다"며 문 전 대통령 복심이라는 윤 의원에게 들은 줄거리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 김정숙 여사가 송금할 무렵, 양산 자택에서 은행 가는 길에 극우단체가 진을 치고 시위 △ 그런 상태이기에 김정숙 여사가 은행갈 상황이 못 됐다 △ 김 여사가 온라인 뱅킹에 익숙하지 않다 △ 이에 지인을 불러 '시위대가 따라올 것 같아 은행 못 가니 대신 내 이름으로 송금해 달라'고 했다는 것.

조 대표는 "검찰도 이러한 전후 사정을 다 알 것인데 앞뒤 빼고 '5000만 원을 송금했다'고 하니 뭉칫돈, 돈세탁이라고 보도가 나온 것 아니냐"며 "돈세탁하는 사람이 왜 자기 이름을 적겠냐, 이런 걸 다 거두절미하고 5000만 원 송금 이러니 뭔가 숨겨둔 돈을 몰래 넣은 것 같은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돈세탁이었다면 벌써 기소됐을 것"이라고 불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