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전경. 강원랜드 제공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강원랜드는 카지노영업장 면적 5749㎡(기존 1만5481㎡) 확대, 테이블게임 50대(기존 200대)와 머신게임 250대(기존 1360대) 증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용구역 설치 등을 추진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협소한 영업면적 및 게임좌석 부족으로 인한 과몰입 등 고질적 문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천문학적 규모로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불법 도박의 확산을 저지하는 것은 물론, 합법 사행산업의 활성화·양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원랜드 측은 설명했다.
외국인 전용 게임구역의 베팅한도는 최대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상향되며,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도록 운영된다. 또 현행 출입일수(횟수) 기준의 관리방식을 출입시간 기준 총량설정 관리방식인 시간총량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출입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경과를 고려해 시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근거로 강원랜드는 내달 도입 예정인 카지노 스마트 입장시스템 시범운영을 통해 강원랜드 실정에 맞는 시간총량 출입관리 제도의 구체적 운영 방안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허가는 지난 4월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적극 추진한 ‘K-HIT 프로젝트 1.0’ 발표 이후 카지노 규제 개선 부문에서 달성한 첫 성과다. 강원랜드가 위치한 폐광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도 카지노 규제 완화를 위해 힘을 실었다.
최 직무대행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폐광지역 주민의 염원이 한데 모아져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었다"며 "강원랜드 카지노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출총량, 베팅한도 및 영업시간 제한 등 남아있는 규제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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